강아지와 첫 여행을 앞두고 사료를 통째로 빠뜨린 적이 있습니다. 하루치를 고기와 밥으로 때웠는데, 그날 밤 강아지가 배앓이를 했습니다. 딱 하루였으니 다행이었지만, 그때 제대로 준비 목록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강아지와 여행할 때는 사람 짐보다 반려견 짐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여행 전 놓치기 쉬운 필수용품, 이것부터 챙기세요강아지와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 먹이와 수분 관련 용품입니다. 밥그릇과 물그릇은 단순해 보이지만, 예민한 성격의 강아지는 낯선 그릇으로 바뀌기만 해도 사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예민한 강아지'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식욕이나 배변 패턴이 쉽게 달라지는 개체를 의미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꽤 오랫동안 덴탈껌이 치석을 없애준다고 믿었습니다. 강아지가 양치를 극도로 싫어하다 보니, 껌이라도 열심히 먹이면 되겠지 싶었던 거죠. 그 믿음이 얼마나 값비싼 오해였는지는, 동물병원 스케일링 영수증을 받아들고 나서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강아지 치아 관리,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훨씬 중요한 문제입니다.치석은 왜 생기고, 왜 무서운가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처음에는 그냥 이빨이 좀 누렇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잘 먹던 간식을 거부하고, 씹던 걸 그냥 삼키고, 결국엔 이빨이 하나 빠졌습니다. 그때서야 '이게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걸 실감했습니다.치석이 처음부터 생기는 건 아닙니다. 음식을 먹으면 입안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치태(dental plaq..
강아지를 처음 데려오는 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쁜 집과 장난감부터 챙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데려왔고, 겁부터 났습니다. 그런데 그 첫날의 선택이 몇 년 치 습관을 결정한다는 걸, 키워보고 나서야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배변훈련보다 먼저인 것 — 공간 구조와 규칙배변훈련만 잘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배변 실수가 없던 아이도 낯선 공간에 가면 어김없이 구석이나 이불에 볼일을 봤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집에서 배운 공간 구조를 새로운 장소에 적용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던 겁니다.강아지 행동학에서 말하는 '공간 인지(spatial cognition)'란, 강아지가 특정 공간의 기능을 촉각·후각..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꽤 오래 강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해왔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격하게 안아주고, 밥을 안 먹으면 간식을 꺼내 들고, 쉬고 있는 강아지를 "이뻐서"라는 이유로 자꾸 건드렸습니다. 그 결과는 비만 경고와 으르렁거림이었습니다. 보호자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강아지 성격 형성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함께 풀어봤습니다.귀가 인사와 요구 행동 — 애정이 독이 되는 순간집에 돌아올 때마다 저는 "왔어~!"를 외치며 강아지를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하루 종일 혼자 잠만 잤을 텐데 너무 미안해서, 그 미안함을 격한 인사로 한꺼번에 쏟아냈던 겁니다. 그런데 이 행동이 강아지에게 과각성(hyper-arousal) 상태를 반복적으로 학습시킨다는 걸 ..
처음 강아지를 데려올 때 드는 기본 준비 비용은 최소 22만 원 선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훨씬 나중에야 알았고, 그 전에 이미 두 배 가까이 써버렸습니다. 애견용품 샵에서 직원이 추천하는 대로 카트에 담다 보니 가격 비교 한 번 못 하고 계산대 앞에 서 있더라고요.입양 전 준비: 물건보다 먼저 해야 할 것강아지를 데려오기로 결심한 순간, 저는 바로 용품 목록부터 검색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순서가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물건을 사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집 안 구조를 먼저 살펴봤어야 했습니다. 주방, 현관, 계단처럼 위험하거나 접근을 막아야 하는 공간이 어딘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안전문이나 울타리를 준비하는 게 먼저였습니다. 저는 그 과정 없이 용품부터 사들였고, 나중에 환경이 정리되..
저도 처음엔 짖는 게 이렇게 힘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웃에게 저희 강아지가 갑자기 크게 짖어댔을 때, 상대방이 놀라 벽에 붙었고 저는 그냥 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짖는 것을 멈추게 하려고 소리를 지른 게 과연 맞는 방법이었을까, 그 순간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소리지르기가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강아지가 짖는 것은 정상 행동입니다. 외부 자극에 반응하거나 원하는 것을 표현하거나, 때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짖습니다. 문제는 이 짖음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있습니다.저도 처음에는 "조용히 해"라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그러면 잠깐 멈추기도 해서 '이게 통하는구나' 싶었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강아지가 '짖지 마'라는 언어 명령을 이해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