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꽤 오래 강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해왔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격하게 안아주고, 밥을 안 먹으면 간식을 꺼내 들고, 쉬고 있는 강아지를 "이뻐서"라는 이유로 자꾸 건드렸습니다. 그 결과는 비만 경고와 으르렁거림이었습니다. 보호자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강아지 성격 형성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함께 풀어봤습니다.귀가 인사와 요구 행동 — 애정이 독이 되는 순간집에 돌아올 때마다 저는 "왔어~!"를 외치며 강아지를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하루 종일 혼자 잠만 잤을 텐데 너무 미안해서, 그 미안함을 격한 인사로 한꺼번에 쏟아냈던 겁니다. 그런데 이 행동이 강아지에게 과각성(hyper-arousal) 상태를 반복적으로 학습시킨다는 걸 ..
저도 처음엔 짖는 게 이렇게 힘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웃에게 저희 강아지가 갑자기 크게 짖어댔을 때, 상대방이 놀라 벽에 붙었고 저는 그냥 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짖는 것을 멈추게 하려고 소리를 지른 게 과연 맞는 방법이었을까, 그 순간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소리지르기가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강아지가 짖는 것은 정상 행동입니다. 외부 자극에 반응하거나 원하는 것을 표현하거나, 때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짖습니다. 문제는 이 짖음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있습니다.저도 처음에는 "조용히 해"라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그러면 잠깐 멈추기도 해서 '이게 통하는구나' 싶었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강아지가 '짖지 마'라는 언어 명령을 이해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