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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우리 집, 이것만은 챙기세요

kkomdam 2026. 9.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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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이 되면 평소와 다른 냄새, 다른 소리, 낯선 사람들로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사람도 정신없이 바쁜 시기지만, 반려동물 입장에서는 평소와 다른 이 모든 상황이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도 명절만 되면 평소보다 예민해지는 게 눈에 보여서, 몇 가지 나름의 원칙을 정해두고 지내고 있습니다. 며칠씩 이어지는 연휴 동안 집안 풍경이 계속 바뀌다 보니, 반려동물도 나름대로 적응하느라 애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챙겨 온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1. 전 부치는 냄새,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전이나 나물 요리에는 마늘, 양파, 파처럼 반려동물에게 해로운 재료가 많이 들어갑니다. 강한 냄새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가 부엌 근처를 맴돌면서 음식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 실수로 양념이 묻은 부스러기라도 먹게 되면 탈이 날 수 있습니다. 조리하는 동안에는 아예 부엌 출입을 막아두거나, 안전문을 활용해 접근 자체를 차단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환기도 신경 써야 하는데, 기름 냄새와 연기가 오래 집안에 머물면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에게는 사람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으니 조리 중간중간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기름진 명절 음식은 소량이라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전이나 고기류는 기름기가 많아서, 평소 사료만 먹던 아이가 갑자기 먹으면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조금만 줘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눠주기 쉬운데, 급성 췌장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명절 음식은 아예 주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손님들에게도 미리 "우리 아이한테는 음식 주지 마세요"라고 부탁해 두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이 정도는 괜찮다"며 예뻐하는 마음에 음식을 나눠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를 대비해서 아예 반려동물 전용 간식을 미리 준비해 두고 대신 그걸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낯선 손님,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입니다

    평소 조용하던 집에 갑자기 여러 사람이 몰리면 반려동물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성격이라면 짖거나 숨는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이때 억지로 사람들 앞에 데려가 인사시키려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대신 아이가 혼자 쉴 수 있는 방이나 공간을 미리 마련해 주고, 그곳에는 평소 쓰던 담요나 장난감을 함께 두어 익숙한 냄새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문을 완전히 닫기보다는 살짝 열어두거나 안전문을 설치해서, 본인이 원할 때는 거실로 나올 수도 있게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억지로 고립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핵심입니다.

    4. 아이들 방문 시엔 더 세심하게

    친척 중 어린아이들이 방문한다면 한 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아이들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반가운 마음에 갑자기 만지거나 안으려 할 수 있는데, 이런 급작스러운 접촉이 반려동물에게는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라면 보호자가 중간에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아이에게는 천천히 다가가는 법을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손등을 먼저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하고, 반려동물이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정도만 알려줘도 서로 놀라는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5. 귀성길에 함께한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장거리 이동을 한다면 평소보다 이동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물을 챙겨주고 짧게라도 걷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차 안에서는 이동장이나 안전벨트를 활용해 급정거 시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명절 연휴에는 도로가 평소보다 훨씬 막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동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데, 이런 상황까지 감안해서 출발 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게 하고 식사 시간도 조절해 두면 차 안에서 덜 불편할 것 같습니다.

    명절은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평소와 다른 하루입니다.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준비하면 우리 아이도, 우리 가족도 모두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 반려동물에게는 부담스러운 하루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금씩만 챙겨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