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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대구로 이사를 오면서 안동낙화축제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불꽃이 강물 위로 떨어지는 사진과 영상을 보고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작년에도 올해도 사정상 가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축제는 예약을 한 달 전쯤 미리 해야 하는데, 저는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집을 비우는 것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들끼리만 두면 짖는 경우가 있어 이웃에 피해를 줄까 봐 밤늦게 돌아오는 일정은 아무래도 꺼리게 됩니다. 그래도 못 가는 아쉬움을 이렇게 정보를 정리하며 달래 보려고 합니다. 지금 이렇게 정보를 남겨두면,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이나 언젠가는 직접 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안동낙화축제란
안동낙화축제는 정확히는 하회선유줄불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전통 야간 불꽃 행사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뱃놀이를 하며 즐겼던 선유놀이와, 강 위에 긴 줄을 걸고 불을 붙여 떨어뜨리는 줄불놀이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낙동강 위에 길게 걸린 줄에 숯가루와 톱밥 등을 채운 통을 매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흐르듯 불꽃이 떨어지며 강물 위로 쏟아지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부용대와 만송정 사이를 잇는 줄불과, 절벽 아래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낙화, 강물을 수놓는 달걀불이 함께 어우러져 감동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하회리에서 음력 7월 16일 보름달 아래 양반들이 즐긴 선유줄불놀이는 뱃놀이와 초파일 불놀이가 결합된 전통행사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중단됐으나, 1945부터 재연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매년 복원된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단순히 불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 문화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낙화놀이와 차별화됩니다. 본 행사에 앞서 안동시립합창단의 공연과 역동적인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등도 함께 마련되어, 불꽃놀이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볼거리가 이어집니다.
행사 일정과 장소
장소 :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변 일원(부용대 ~ 만송정 일대)
행사일정 : 2026년은 총 10회차 운영을 하며,
5/2(토), 5/23(토),8/29(토),9/12(토),9/26(토),10.3(토),10/10(토),10/17(토),10/24(토),10/31(토)
한일정상회담기념 특별공연 : 9/19(토)특별공연은, 8/20(목) 이미 티켓을 오픈하여 품절되었으나,
10/4(일) 특별공연은 9/3(목) 오후 2시 오픈예정입니다.
기타 안내사항 : 기상악화 시 취소 또는 연기. 돗자리구역 개별돗자리지참(캠핑의자사용불가)
예약 방법
관람을 원한다면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예약은 경상북도 통합 예약 플랫폼인 '경북 봐야지 www.gb-voyage.com'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행사일 기준 약 한 달 전인 4월 중순경 오전 10시부터 예약이 오픈되었습니다. 관람료는 1인 1만 원이며,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매년 예매 오픈과 동시에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이 있다면 예약 오픈 시점을 알림 설정 등으로 미리 챙겨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저처럼 일정을 미리 조율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예약 오픈일 자체를 여유 있게 확인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둘러보기 좋은 코스
이 축제를 즐기기 좋은 방법은 낮과 밤을 함께 활용하는 것입니다. 낮에는 하회마을을 천천히 둘러보며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문화가 남아있는 고택과 서애 류성룡 유적지 등을 구경하고, 해가 진 뒤에는 낙동강변으로 이동해 불꽃이 떨어지는 야간 행사를 관람하는 하루 코스로 짜기 좋습니다. 강변에서 바라보는 불빛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눈으로 직접 보기에도 인상적이라는 후기가 많습니다. 안동 하회마을 자체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라, 낙화 행사가 없는 시기에 방문해도 충분히 둘러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방문 시 참고할 점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는 낮보다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고, 강변이라 바람이 부는 경우도 있어 방한 대비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인기가 많은 행사인 만큼 주차 공간이 한정적일 수 있어, 가능하다면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 이용 여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혹시라도 갈 수 있는 날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미리 정보를 정리해 두면 다음 기회에는 예약 시기를 놓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동낙화축제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예약 오픈 시점을 꼭 챙기시고, 낮과 밤 일정을 함께 짜서 알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고 : 경북 봐야지 https://www.gb-voyage.com/
안동하회마을 http://www.hahoe.or.kr/coding/main.asp
하회선유줄불놀이 http://hahoejul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