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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이 되면 수성못 일대가 유독 들썩입니다. 수성구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 수성못페스티벌이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저녁 산책을 나갈 때마다 못 주변에 무대와 조명이 하나둘 설치되는 걸 보면, 아 올해도 이 계절이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침 올해도 그 시기가 돌아와서,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지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색다른 공연으로 채워진다고 하니, 이번에는 또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궁금해졌습니다.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2026 수성못페스티벌은 9월 18일 금요일부터 20일 일요일까지 사흘간 수성못 일원에서 열립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고, 상화동산과 수상무대, 왕벚나무 산책로, 울루루문화광장 등 수성못 주변 곳곳이 공연과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고 합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반가운 부분입니다. 수성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대구시와 수성구가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여러 공간에서 동시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구조라, 한자리에만 머물기보다는 못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여러 무대를 옮겨 다니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낮에는 산책 삼아 둘러보고 밤에는 조명 아래 공연을 즐기는 식으로 시간대별로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올해의 대표 프로그램, 음악불꽃쇼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음악불꽃쇼입니다. 9월 18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밤 9시 수상무대에서 진행되는데, 음악에 맞춰 수성못 밤하늘을 불꽃으로 수놓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수성못 둘레 어디서든 볼 수 있다고 하니, 자리 경쟁 없이 편한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 위로 퍼지는 음악과 불꽃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설렙니다.
날짜별로 다른 색깔의 공연
개막일인 18일에는 수성구 무형유산인 욱수농악 공연에 이어, 저녁 상화동산에서 주제공연 'K아츠판타지'가 초연됩니다. 국악 관현악을 바탕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대금 연주, 정가, 승무를 결합한 창작 무대라고 하니 우리 전통 예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장르가 한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공연이라고 하니, 평소 국악이나 전통 무용을 낯설게 느끼던 분들도 부담 없이 접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19일은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로 채워집니다. 상화동산에서는 수성구 28개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음악 어울림마당과 사생실기대회가 열리고, 수상무대에서는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이어집니다. 저녁에는 수성청소년오케스트라가 지역 성악가들과 함께 영화 음악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같은 날 들안길에서는 '2026 들안길 K-푸드축제'도 함께 열려서, 공연 관람과 먹거리 나들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젊은 에너지로 가득할 것 같아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특히 이날 방문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고산농악 공연과 함께 지역 무용인 90여 명이 참여하는 신작 '수상무도회 파(波)'가 무대에 오릅니다. 현대무용과 전통무용, 실용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용인들이 장르를 넘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라고 하니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축제는 시민과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수성행복콘서트'로 마무리된다고 하니, 사흘간의 축제를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구성인 것 같습니다.
다녀올 계획을 세워보며
사흘 내내 알찬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만큼, 하루씩 골라서 원하는 공연 위주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수성못 주변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하니,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여러모로 편할 것 같습니다. 가을 초입 선선한 밤, 못 주변을 걸으며 불꽃놀이까지 함께 보낼 수 있는 저녁이 될 것 같아 벌써 기대가 됩니다. 저는 개막일 저녁 공연과 불꽃쇼를 먼저 챙겨보고, 여유가 되면 다음 날 K-푸드축제까지 함께 둘러볼 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참고: 수성못페스티벌 http://www.ssfestiv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