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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날이면 어디든 나가고 싶어 지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또 부담스러워서 늘 고민이 됩니다. 이번에는 대구 달성군에 있는 옥연지 송해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이름은 여러 번 들어봤지만 막상 가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하늘이 유난히 맑은 날이라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아 나섰습니다.
넓고 한산했던 주차장

차에서 내리면 넓은 자갈 주차장이 먼저 보이고, 맞은편 언덕 화단에는 옥연지 송해공원이라는 글자가 풀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주차장이 한산해서 자리를 찾느라 헤매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말이나 행사 기간에는 사정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주차장 가장자리에는 나무와 꽃 조명 구조물이 여러 개 서 있었습니다. 밤에 불이 들어오면 꽤 볼만할 것 같았습니다.
웃는 얼굴의 송해 조형물

주차장에서 조금 걸으면 삿갓을 쓰고 환하게 웃는 송해 선생님 캐릭터 조형물이 나옵니다. 옆 비석에는 명소대상, 제21회 세종문화상이라고 새겨져 있었습니다. 표정이 워낙 밝아서 보는 사람도 같이 웃게 됩니다. 조형물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보면 주차장 입구까지 길게 이어지는 나무와 꽃길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꼭 읽어 볼 이용 안내와 반려견 동반 구역


반려견과 함께 간 저는 이 부분에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걷다 보니 호수 쪽 산책로에도 애완견 출입금지 팻말이 따로 서 있어서, 공원 전체가 안 되는 곳인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직접 다녀 보니 공원 일부 구역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했고, 백세정 주변 호수와 데크길만 동반이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구역마다 팻말이 서 있다 보니 전체가 금지라고 오해하기 쉬웠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가시려는 분들은 팻말이 있는 구역을 미리 알아 두고 이동하시면 좋겠습니다. 첨부이미지는 입구 쪽 금지표지판과 둘레길 주변의 숲길 종합안내도와 둘레길 이용안내판이입니다. 백세교와 옥연지 둘레길은 보행자 전용길이라서 애완동물 출입, 자전거, 오토바이 통행이 모두 금지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공원 안에 휴지통이 없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었습니다. 간식이나 음료를 가져가신다면 쓰레기는 꼭 가방에 담아 돌아오셔야 합니다.
별빛 산타호수와 커다란 물레방아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물레방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별빛 산타호수라는 알록달록한 간판이 붙어 있었고, 달과 별, 초록색 전나무 모양 장식이 귀여웠습니다. 호수 쪽 길에는 크리스마스 장식 같은 공이 가득 달린 둥근 아치도 있었습니다. 겨울에 불빛 행사를 하는 곳 같은데, 정확한 일정은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물레방아 앞 화단에는 보라색, 분홍색, 흰색 꽃이 하얀 울타리를 따라 가득 피어 있어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꽃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동전 하나로 소원도 빌고 기부도 하는 소원거북
물레방아 아래 연못에는 소원거북이 있습니다. 거북 등 위의 그릇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곳인데, 던진 동전은 달성복지재단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습니다. 소원도 빌고 기부도 된다고 하니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안내판에 돌을 던지지 말라는 문구가 따로 있으니 동전만 던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작은 소원 하나를 속으로 빌어 보았는데, 이루어질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호수 위 다리와 정자
마지막으로 호수 위로 길게 놓인 다리와 정자를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물이 많이 빠진 시기인지 가장자리로 풀밭이 드러나 있었지만, 산과 어우러진 풍경은 충분히 좋았습니다. 멀리 아파트 단지가 작게 보여서 도시와 가까운 곳이라는 것도 실감했습니다. 나뭇잎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것을 보니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한참 서서 바라보다가 돌아섰습니다.



다녀와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였습니다.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조용히 걷고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가시기 전에 구역별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 쓰레기 처리, 주차 정도만 챙기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불빛 장식이 켜지는 시기에 맞춰 다시 와 보고 싶습니다.